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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전이 생각날 때, 김치 오징어 부침개 만드는 법

by 드림캐쳐퓨쳐 2020. 6. 3.


안녕하세요 드림캐쳐퓨쳐입니다.

 

 

어제는 비가 올지도 몰랐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복돌이를 산책하려고 산뜻하게 나갔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복돌이가 비 맞을까 봐 후다닥 들어왔답니다.

사실 제가 비가 오는 것에 민감한 이유는 복돌이가 아직 어려서 건강한 줄 알고 비가 아주 살짝 오는 날 잠시 산책을 다녀왔는데 감기에 걸려버렸지 뭐예요! 비가 올 때 산책을 안 나가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 복돌이는 실외 배변을 한답니다. 그래서 산책을 안 나가면 배변을 보지 않고 끙끙 앓고 있어요 흑흑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사랑스러운 아이랍니다 히히.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부나 폭염이 오나 항상 이렇게 매일 2회 산책을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화끈한 갱얼쥐랍니다! 아직 2살도 안된 아가예요!

사실 첫째 강아지인 봉순이는 감기에 걸린 적이 없어서 강아지는 감기에 안 걸리는 줄 알았고, 우스갯소리로
"여름 감기는 강아지도 안걸린다."
이런 말들이 종종 있어서 그냥 강아지는 여름에 감기에 안 걸리는구나, 저는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바보같은 누나였죠. 근데 복돌이가 감기에 걸려서 얼마나 속상하던지 휴!

강아지도 감기에 걸리면 사람하고 똑같이 밥을 안 먹고 재채기를 하고 추워하고 이불만 찾아다닙니다.
맘은 아팠지만, 치명적이게 귀엽긴 하더라고요.

아련아련한 눈망울을 가진 우리 복돌이

감기에 걸려서 이불을 찾아서 누워있던 우리 귀여운 복돌이 사진입니다.
복돌이는 평소에 더위를 많이 타서 이불을 싫어하는데 감기에 걸리니 이불만 찾아다니더라고요!
마음은 아팠지만 귀여웠어요. 지금 보니 눈이 정말 슬프네요 흑흑 누나가 미안!
하지만, 병원에 데려가서 주사 처방받고 약 먹으니 하루 만에 쌩쌩해져셔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이 자식의 회복능력에 조금 놀라기도 했답니다 워후!

비 맞아도 귀여운 우리 도리 도리 복돌이♡

이건 비 쫄딱 맞은 복돌이 사진입니다.
완전 귀엽쥬 헤헤.
감기 걸린지도 모르고 귀엽다고 사진만 찍어댔으니 나쁜 누나죠 완전. 이날 완전 반성 많이 했답니다!
그래도 귀여운 건 귀여운 거니까 공유할게요.


으아아 오늘은 서론이 너무 길었다 그죠?
딴 길로 너무 새 버렸네 히히.
그럼 얼른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비만 오면 한국인들은 부침개랑 막걸리가 생각난다고 하죠? 물론 저도 그렇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치 오징어 부침개를 만드는 법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게요.

Let's Go !


오늘의 주인공 백설 부침가루입니다.
사실, 저는 부침가루랑 튀김가루를 7대 3 비율로 섞어서 부침개를 만드는 편입니다.
튀김가루를 섞어줘야 더 바삭바삭한 부침개를 만들 수 있거든요!

근데 자세히 보니 이 부침가루의 유통기한이 임박해있더라고요 흐하핫.
얼마 전에 집에 있는 가공식품의 유통기한 점검을 싹 진행했거든요! 히히
그래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들을 지금 다 하나하나씩 먹어서 해치워주고 있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이렇게 의식적으로 한 번씩 점검하고 지각해서 먹어주지 않으면 나중에 다 썩어서 버려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답니다.

사실 저는 비 오면 부침개보다 곱창이나 삼겹살이 더 생각나는 여자랍니다. 지글지글!
비와 바람을 통해 전해져 오는 그 소와 돼지기름 냄새 정말 치명적이고 최고지요!

하지만 오늘은 빼도 박도 못하는 부침개를 먹어야 하는 숙명이니까 튀김가루를 섞지 않고 부침가루를 모두 써서 이 부침가루를 없애주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김치전에 돼지고기를 넣어도 맛있고, 참치를 넣어도 맛있고, 건새우를 갈아서 넣어도 맛있고, 생새우를 넣어도 맛있지만, 저는 해산물을 참 좋아해서 이 오징어를 넣은 김치전을 좋아합니다.

오징어 손질법은 없어요.
마트에서 이미 손질되어 있는 오징어를 사 오는 바람에 참 아쉽습니다!

저는 김치전에 오징어를 넣을 때에 끓는 물에 1번 데쳐서 넣어준답니다.
그 이유는 데치지 않고 생 오징어를 넣게 되면 전이 익는 과정에서 수분이 나와서 전이 바삭바삭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고로 전은 바삭해야 맛있는 법이죠 히히.

너무 오래 데치시면 오징어가 질겨지니까 3분 정도만 끓는 물에 짧게 데쳐주세요!

저는 혹시 모를 불순물을 씻어주고 오징어의 탱탱함과 쫄깃함을 위해 찬물로 헹궈주었답니다.
쏴아아아아아아아아!
그냥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을 듯하죠?
사실 그냥 오징어 숙회로 먹을까 잠시 고민했어요 히히.

봉지 안에 있던 부침가루를 모두 투하해줍니다.
저는 이 부침가루를 모두 해치우는 게 목적이라서 그냥 다 털어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부침개는 정확히 계량하는 것은 딱히 의미가 없잖아요?
가족마다 인원 수도 다르고, 1명이 1장 드시는 분도 있고 2장 드시는 분도 있고 다 다르니까요!
그래서 그냥 농도나 묽기를 보고 비율을 맞추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김치전에서 제일 중요한 김치를 꺼내 줍니다.
그냥 김치 안 되고 꼭 묵은지를 꺼내 주세요!

숨겨왔던 나의 묵은지!
묵은지로 전을 부쳐야 시큼하고 감칠맛이 확 살아난다는 점 모두 아시죠?

저는 도마에서 김치를 썰어주면 싱크대에 김치 국물이 줄줄 새는 것을 너무 극혐 합니다.
그래서 그냥 반죽 위에서 가위를 이용해서 잘라줍니다.
흔히, 난도질이라고 하죠!

그리고 저는 물을 넣기 전에 김치의 국물을 넣어줍니다!
국물이 없을 때는 고춧가루를 이용해서 김치전의 색을 내주는 편인데, 국물이 있으면 버리기 아까워서 국물을 이용한답니다.

그리고 고춧가루는 매워질 때도 있어서 저는 맵찔이라 그런지 김치의 국물이 더 맛있고 좋더라고요.
매운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청양고추를 첨가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살짝 데친 오징어를 잘게 썰어 넣어 주고 대파도 송송 썰어서 넣어주었답니다.
대파는 안 넣어주셔도 무방하나, 넣어주시는 것이 색감이 훨씬 이쁘답니다!

저는 엄마가 항상 김치전에 두부를 넣어주시거든요.
그래서 잠시 넣을까 고민하다가, 양이 많아질까 겁나서 오늘은 쿨하게 패스했답니다.
두부를 넣어도 김치전이 은근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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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가루와 물을 잘 섞어주기 Shake it Shake it!

이 정도의 묽기와 농도가 될 때까지 물을 부침가루에 넣어서 섞어주시면 됩니다.
사실 저는 부침개 반죽을 만들 때, 한 번도 계량컵을 사용한 적이 없어요. 자랑이 아니고 그냥 물 조금씩 넣어가면서 눈대중으로 묽기를 기억해두었다가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제일 좋았던 방법이랍니다!

간도 중간중간에 봐주면서요.  근데 사실 기본적으로 부침가루에 간이 되어 있고 묵은지랑 김치의 국물이 짜기 때문에 별도로 간을 따로 더 안 해주셔도 맛있답니다!

저는 저녁식사 2시간 전쯤 이 반죽을 만들었답니다.
왜냐하면 냉장고에 숙성을 시키기 위해서인데요!

탄산수를 넣거나 얼음을 넣으면 더 바삭하고 쫄깃한 김치전을 만들 수 있지만 저에게는 저 먹을 탄산수도 부족하거든요 히히.
그래서 랩을 감싸서 잠시 냉장고에 숙성시켜 놓으면 더 탄력적인 김치전을 드실 수 있습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시고 예열 과정을 진행해줍니다.
좋은 프라이팬이시면 이 과정을 쿨하게 건너뛰셔도 무방하나, 조금 연식이 된 프라이팬은 해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부침개 반죽을 이쁘게 올려볼까요?
가운데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주세요.
너무 두껍게 부치시면, 속이 안 익어서 슬퍼요!

저도 예전에는 전을 잘 못 부쳐서 백종원 선생님 말씀대로 동그랑땡처럼 작게 부쳐서 먹곤 했습니다.
근데 이젠 노하우가 생겨서 넓게 부쳐먹는답니다!
전은 넓게 부쳐서 찢어서 먹어야 제맛인 거 다들 아시죠? 자꾸 물어봐서 제가 다 민망하네요 히히.
근데 저는 또 쫄보라서 엄청 크게 동그랗게 부치지는 못한답니다.

이 정도쯤, 2분의 1 정도 익었을 때 뒤집어 주셔야 합니다.
빨리 뒤집으면 익기도 전에 부침개가 찢어집니다 흑흑.
전이 찢어지면 괜히 마음 아프고 기분 나쁘잖아요.

어때요? 색깔이 고운가요?
잘 뒤집어졌죠?
역시 전도 자주 먹어본 사람이 잘 뒤집는다고 하네요.
완전 만족스럽구만요 뿌듯뿌듯합니다.

열심히 전을 부쳤는데도 불구하고 부침개의 반죽은 남았답니다.
결국, 나머지는 냉장고로 직행했답니다.
유통기한 임박상품 해치우기도 힘드네요 히히.
내일도 저는 김치전을 먹어야겠군요!
내일도 비가 오기를 바라봅니다.
이틀 연속 김치전은 좀 힘든데 그죠? 아무리 신토불이 토종 한국인이라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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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는 찢어서 먹어야 제 맛이쥬 다들 알죠?

짜잔! 김치전이 완성되었습니다.
부침개는 막걸리에 먹어야 완성이라지만, 저는 맥주파라서 냉장고에는 맥주밖에 없네요!
시원한 맥주 한 모금과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비 오는 날, 아삭아삭한 김치와 오동통하고 쫄깃한 오징어가 씹히는 김치 오징어 부침개를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저의 목적은 부침가루를 없애기 위함이었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네요!
오늘도 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기까지 김치 오징어전 레시피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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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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